1. 구내염이란? – 정의와 주요 증상
구내염은 입 안의 점막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혓바닥, 입술 안쪽, 볼 안쪽, 잇몸, 목구멍 주변 등 다양한 부위에 발생할 수 있다. 보통 작고 동그란 궤양이 생기며, 흰색 또는 노란색의 중심과 붉은 테두리를 가진 형태로 나타난다. 대표적인 증상은 통증과 따가움이며, 음식이나 음료 섭취, 심지어 말하는 것조차 어려워질 수 있다. 또한, 심한 경우에는 열이 나거나 림프절이 붓는 등의 전신 증상도 동반된다. 구내염은 단순히 일시적인 불편을 넘어서, 일상생활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으므로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어린아이,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에게는 반복적으로 발생하거나 장기화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이 질환은 전염성이 있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않으며 자가면역 반응, 영양 결핍, 스트레스 등 내부 요인에 의해 발생한다. 아프타성 구내염은 흔한 유형으로, 통증이 심하고 반복되는 양상을 보인다. 궤양이 생긴 부위는 자극에 민감하여 음식을 씹거나 말을 할 때 불편함을 유발하며, 증상이 심하면 식욕 저하나 체중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구내염은 단순히 구강의 국소 염증에 그치지 않고, 전신 상태의 이상을 반영하는 신호일 수 있다는 점에서 가볍게 여겨서는 안 된다. 초기에는 자연 치유되기도 하지만, 자주 발생하거나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2. 구내염의 원인 – 면역력, 스트레스, 영양불균형
구내염의 원인은 매우 다양하며 복합적이다. 가장 흔한 원인은 면역력 저하다. 과로, 수면 부족, 스트레스 등으로 면역 기능이 약화되면 바이러스나 세균이 구강 점막을 자극하여 염증이 생기기 쉽다. 또한 철분, 아연, 비타민 B군, 특히 비타민 B12와 엽산 등의 결핍도 주요 원인 중 하나다. 이 외에도 입안 점막을 씹거나 칫솔질 등으로 인한 물리적 자극, 알레르기 반응, 특정 음식(특히 산성이나 매운 음식), 호르몬 변화, 약물 부작용 등이 유발 요인이 될 수 있다. 반복적인 구내염이 있다면 단순히 면역 문제 외에도 내과적 원인이나 전신 질환의 징후일 수도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이외에도 위장 장애, 특히 흡수 장애 질환(예: 크론병, 셀리악병 등)은 비타민과 미네랄의 체내 흡수를 방해해 구내염 발생을 유발할 수 있다. 흡연이나 음주 또한 구강 내 점막을 자극하거나 면역반응을 억제함으로써 구내염 발생을 높이는 요인이다. 특히 흡연자는 니코틴의 혈관 수축 작용으로 인해 구강 점막의 재생력이 떨어질 수 있다. 여성의 경우 생리 전후나 임신, 폐경기 등 호르몬 변화가 구내염과 연관되기도 하며, 약물 중에서는 항암제, 면역억제제, 일부 고혈압약이나 진통제도 구내염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원인을 단순히 하나로 단정하지 말고 생활습관, 건강 상태, 복용 약물 등 다양한 요인을 통합적으로 고려하여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만성적인 구내염은 전체적인 건강의 이상 신호일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3. 구내염의 종류 – 아프타성, 헤르페스성, 진균성 등
구내염은 발생 원인과 증상에 따라 여러 종류로 나뉜다. 가장 흔한 형태는 ‘아프타성 구내염’으로, 비교적 작고 통증이 있는 궤양이 1~2주 동안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면역 반응 이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며, 스트레스, 영양 결핍, 호르몬 변화 등이 유발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이 구내염은 일반적으로 전염성이 없고,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 삶의 질에 큰 영향을 미친다.
두 번째로 흔한 형태는 ‘헤르페스성 구내염’이다. 주로 단순 포진 바이러스(HSV-1)에 의해 발생하며, 미열, 무기력, 식욕 부진 등의 증상이 선행된 후 입안 여러 부위에 작고 아픈 수포가 생기고 궤양으로 발전한다. 특히 유아와 어린이에게서 자주 발생하며, 감염성 질환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격리와 위생 관리가 필요하다.
‘진균성 구내염’은 주로 칸디다 알비칸스(Candida albicans)라는 효모균에 의해 발생하며,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이나 장기간 항생제, 스테로이드 등을 복용한 환자에게 자주 나타난다. 하얗고 치즈처럼 덮인 플라크가 입안에 형성되며, 이를 긁으면 출혈이 생기기도 한다. 특히 당뇨병 환자, 항암 치료 중인 환자, 고령자에게 흔하다.
그 외에도 외상성 구내염은 입안 점막이 물리적으로 손상되어 발생하는 경우로, 틀니나 교정기, 날카로운 치아에 의해 점막이 지속적으로 마찰되며 생긴다. 마지막으로 약물성 구내염은 특정 약물이 구강 점막에 영향을 주거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염증이 생기는 경우이다. 항암제, 면역억제제, 일부 항생제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이처럼 구내염은 외형은 비슷하지만 원인과 진행 양상이 다르므로 정확한 진단과 이에 맞는 치료가 필요하다.
4. 구내염의 진단과 치료 – 증상 완화부터 원인 해결까지
구내염의 진단은 대부분 임상 증상과 병력 청취를 통해 이루어진다. 궤양의 모양, 위치, 개수, 통증 유무 등을 살피며, 환자의 생활습관, 반복성 여부, 동반 증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대부분은 눈으로 확인만 해도 진단이 가능하지만, 원인이 불분명하거나 증상이 반복되고 심할 경우에는 혈액검사, 비타민 및 미네랄 수치 검사, 바이러스 검사, 조직 생검 등을 추가적으로 시행하기도 한다. 특히 전신 질환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내과적 정밀 진단이 필수적이다.
치료는 증상 완화와 원인 해결의 두 가지 방향으로 접근한다. 우선 궤양 부위의 통증을 줄이기 위해 국소 진통제(예: 리도카인 겔), 항염증제, 구강 세정제 등이 사용된다. 세균 감염이 의심되면 항생제 성분의 연고를, 바이러스성인 경우에는 항바이러스제를 투여하기도 한다. 진균성 구내염의 경우 항진균제를 사용하며, 해당 원인에 따라 정확한 약물 치료가 이루어져야 한다. 동시에 원인 요인을 제거하거나 보완하는 것도 중요하다. 예를 들어, 영양 결핍이 확인되면 철분, 비타민 B군, 아연 보충을 병행하고, 구강 내 자극을 줄이기 위해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며 부드러운 칫솔과 저자극 치약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재발성 구내염 환자의 경우 생활 전반에 걸친 개선이 필요하다. 스트레스 관리, 충분한 수면, 규칙적인 식사와 면역력 강화를 위한 건강한 생활습관이 예방과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에는 레이저 치료나 약침 요법 등 다양한 대체 치료법도 시도되고 있으나, 효과는 개인차가 있으므로 전문가의 지도 하에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엇보다도 구내염을 단순한 통증의 문제로 치부하지 말고, 반복되거나 장기화되는 경우 정확한 진단과 체계적인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5. 구내염 예방을 위한 생활 습관
구내염은 재발이 잦고 일상생활에 불편을 초래하기 때문에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 가장 기본적인 예방 방법은 철저한 구강 위생이다. 하루 두 번 이상 부드러운 칫솔로 양치질을 하고, 치실이나 구강 세정제를 병행해 구강 내 세균을 줄여야 한다. 특히 식사 후 잔여 음식물이 남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너무 단단하거나 자극적인 음식은 피하고, 적절한 수분 섭취로 구강 건조를 방지하는 것도 좋다. 입안이 건조하면 세균 번식이 쉬워지고, 구강 점막도 약해져 염증이 생기기 쉬워진다. 입술을 자주 깨물거나 혀를 무는 습관, 틀니나 교정기 등으로 점막을 자극하는 경우에도 구내염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면역력 관리는 구내염 예방의 핵심이다. 스트레스를 줄이고 충분한 수면을 취하며,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전신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영양적으로는 철분, 아연, 비타민 B2, B6, B12, 엽산 등이 풍부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며, 시금치, 브로콜리, 견과류, 계란, 생선 등이 대표적인 도움이 되는 식품이다. 흡연과 음주는 구강 점막을 손상시키거나 면역력을 떨어뜨리므로 가급적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생리 전후, 과로하거나 감기에 걸렸을 때처럼 체력이 저하된 시기에는 구내염이 잘 생길 수 있으므로 이 시기에 더 신경 써서 예방해야 한다. 입안을 자주 헹구고, 자극을 줄 수 있는 칫솔질이나 구강 세정제 사용은 부드럽게 하며, 불필요한 항생제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처럼 꾸준한 관리와 생활 습관의 조절을 통해 구내염의 빈도를 줄이고 재발을 예방할 수 있다.
6. 구내염과 연관된 질환 – 전신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구내염은 대부분 일시적인 면역 저하나 생활습관에 의해 발생하지만, 반복적이고 만성적인 구내염은 단순한 구강 문제를 넘어 전신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베체트병으로, 구내 궤양과 함께 생식기 궤양, 피부 병변, 안구 염증 등이 동반되는 자가면역 질환이다. 이 질환은 전신 염증 반응을 동반하며, 구내염이 최초 증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염증성 장질환(IBD)인 크론병이나 궤양성 대장염 환자에게도 구내 궤양이 흔히 발생한다. 이들은 장내 염증 외에도 면역계 이상으로 인해 구강 점막에 병변이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쇼그렌증후군과 전신홍반루푸스(SLE)와 같은 자가면역 질환에서도 구내염이 흔히 동반된다. 이들 질환은 구강 건조증과 결합하여 만성적인 점막 자극을 유발하며, 환자는 통증 외에도 삼킴 곤란이나 발음 장애 등을 겪을 수 있다. 한편, 백혈병이나 HIV 감염처럼 면역체계에 영향을 주는 혈액 질환이나 바이러스성 질환에서도 구내염은 매우 흔한 증상 중 하나이다. 특히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질 때 구강 점막은 가장 먼저 염증 반응을 보이는 부위이기 때문에, 구내염은 조기 진단의 실마리가 되기도 한다.
또한, 일부 약물 부작용에 의해서도 전신 반응과 함께 구내염이 나타날 수 있다. 항암제, 면역억제제, 고혈압약, 항생제 등은 구강 점막 세포의 재생을 억제하거나 면역 반응을 자극해 궤양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장기간 약물을 복용 중인 환자에게 구내염이 지속된다면, 약물 부작용을 의심하고 전문의의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결론적으로 구내염은 때때로 전신 질환의 거울처럼 작용할 수 있으므로, 단순히 입안의 문제로만 치부해서는 안 되며 반복되거나 오래 지속될 경우 정확한 진단을 통해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야 한다.